신례리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횡단도로 옆 숲속에 있다. 이곳은 일본인 고이즈미 교수가 왕벚나무를 발견했던 곳과 거의 같은 곳이다. 나무는 숲 속에 감춰지듯 숨어있어서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며,
나무 주위에도 구실잣밤나무를 비롯해서 다양한 수목들이 숲을 형성하고 있다. 과거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할 당시의 이곳은 목장지대로서 계곡 등에만 수목들이 남아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구실잣밤나무 등의 활엽수종들이
넓게 숲을 이루고 있다.
벚나무는 1908년 타케 신부가 한라산의 북쪽 관음사 부근 숲 속에서 처음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후 1932년에 일본 교토대학의 고이즈미 교수가 지금의 신례리 부근에서 왕벚나무를 확인하면서 제주도 자생설은 확인되었다.
왕벚나무는 한때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으나, 일본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없다.
일본 학자들은 일본 내에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찾으려고 애썼으나 찾지 못했고,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장 다케나카는 일본산 벚나무 두 종류를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잡종을 만들어 잡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왕벚나무가 순수한 우리나라 특산종이라는 것이 확인되게 되었고,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왕벚나무가 건너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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